[책의 향기] ③책읽는 소리는 아름답다

유영미(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전발역서(剪髮易書)]란 머리카락을 잘라 책과 바꾸었다는 말이니, 어머니나 아내가 자식이나 남편을 위해 눈물겨운 뒷바라지를 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원사(元史) 진우전에 나오는데, 진우는 어려서 책읽기를 아주 좋아했지만, 집이 가난해서 책을 살 수가 없자, 어머니 장씨가 머리카락을 잘라서 책과 바꾸어 그 것을 읽게 해 주었고 그는 훌륭한 학자가 되었다고 한다.

 

책은 우리에게 있어서, 마음의 양식이며 인생의 교훈적인 틀이다. 요즈음 아이들은 책속의 진리를 찾아 상상속의 주인공이 되어 미래지향적인 설계를 하기 보다는 인터넷게임에 중독되어 풍부한 상상력을 저하시키고 폭력적인 언어에 흥미를 느낀다. 또한,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인터넷 검색창에서 쉽게 찾아내어 줄거리만 읽고 얄팍한 지식으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대응하려 한다.

 

시대가 변화하고 있으니, 이런 세상살이에 적응하면서 살아야지, 무슨 케케묵은 책읽기를 권장하느냐고 말한다. 어렸을 적 읽은 책으로 만들어진 인생관이 자신의 평생을 좌우 할 수도 있는데,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도 막무가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중 두 번째가 아이들이 소리 내어 책 읽는 소리라고 한다. 책속의 주인공이 되어 상상력을 키워나가는 것에 따라서 자신의 미래설계도가 완성되어지는 것을 염두하지 않는 것 같다.

 

요즈음은 경영도 지식이 있어야 고객을 설득시킬 수 있고, 신뢰와 믿음으로 다가설 수 있다. 난 갑작스런 환경변화로 승강기사업에 뛰어 들었었다. 승강기에 대한 상식도 미흡했고, 전기, 전자에 대한 용어 자체도 몰랐다. 전문지식도 없이 무대포식의 배짱으로 산업전선에 뛰어 들어 승강기와 관련된 책자라면 무조건 읽기 시작했고, 실무교육 및 자체점검 교육을 받은 후 현장을 뛰어 다니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십 차례의 경영착오와 재물손실 등으로 수난을 겪어야 했다. 정신적으로나 지식 면으로나 남들보다 한 발 앞서가야 했고, 미래를 내다볼 줄 알아야 했던 것이다.

 

경영인들은 산업전선에서 불철주야 바쁘게 움직일지라도 늘 책과 함께한다. 경영에 앞서 전문지식이 있어야만 현장에서 고객과 대응하며 직원들과의 열린 경영으로 상호간 소통이 가능하다. 책을 통해서 미래지향적인 사업설계를 하고 향후 비전 제시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망중유한(忙中有閑)이라고 하지 않느냐 말이다.

 

중국 진나라 때 평공은 신하인 사광에게 '나이가 70이나 되고 보니 젊었을 때 좀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된다'고 하자, 사광은 촛불을 켜라고 한다.

 

이유는,'젊어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침 태양과 같아서 그 빛이 참으로 찬란하겠고,

 

장년이 되어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대낮의 태양과 같아서 반나절은 실히 좋은 빛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했으며, 노년에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 빛이 촛불과 같다 하니, 비록 태양처럼 밝진 않으나 칠흙의 어둠에 비하면 얼마나 밝습니까? 라고 했다.

 

책읽고 공부하는 것은 촛불이 꺼져갈 때 까지 즐기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싱글벙글 책나눔 캠페인

 

빈곤가정아동들에게 책을 선물해 주세요.

 

모금기간 : 2011년 4월 ~ 8월

 

송금계좌 : 농협중앙회 10573964-75-9932 (예금주 어린이재단)

 

참여방법 : 정기후원, 도서비 지원

 

참여문의 : T. 276-2589 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