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환자 4명 중 3명은 여성

편두통 환자 4명 가운데 3명은 여성인 것으로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결과, 편두통 진료환자 수가 4년 새 39만7천명에서 62만2천명으로 56%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환자 수 증가와 함께 관련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6년 256억원에서 2010년 490억원으로 1.9배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편두통 환자의 성별 분포를 보면 여성이 45만5천106명으로전체(62만1천998명)의 73.2%를 차지한 반면 남성 환자는 16만6천892명(26.8%)이었다.연령대별로는 40대가 여성(9만7천355명)과 남성(3만1천52명) 모두 가장 많았다.

 

여성은 50대가 9만5천313명, 30대가 7만3천317명 순으로 그 뒤를 이었고, 남성은 40대에 이어 30대(2만8천391명), 50대(2만8천277명) 순이었다.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 분포를 보면 전북이 1천689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1천654명), 대구(1천461명)가 그 뒤를 이었으며, 광주는 1천96명으로 가장 적었다.

 

일을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연령대별 인구 10만명 당 환자수 분포도차이가 있었다.

 

일하는 여성의 경우 20대가 1천535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1천178명), 30대(1천148명) 순이었던 반면, 일하지 않는 여성의 경우는 50대가 2천18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1천984명), 20대(1천583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편두통을 겪는 환자들은 주로 동네 의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의원급 진료기관을 찾은 편두통 환자는 47만8천명이었고, 종합병원은 6만6천명, 병원은 5만명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전문의 김종헌 교수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심한 편두통환자가 증가한데는 수면 장애와 피로, 스트레스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또한 게임이나 과도한 컴퓨터 작업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 편두통의 경우는 월경이나 피임약 복용시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농도가 줄면서 심한 편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어 "편두통 악화 요인으로는 이외에도 음식이나 음료, 약, 날씨 등이 있다"며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해 피할 수 없는 요인이 있다면 예방약을 복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