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한테 '엄마 짱'이란 소리를 듣고 싶었죠. 그래서 전력질주했고, 운이 좋아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네요".
10km 여자 부문에서 '피니시 라인'을 제일 먼저 밟은 송미경(42·김제 마라톤클럽)씨는 "레이스 내내 우승컵을 보고 좋아 할 아이들만 생각하고 달렸다"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송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뛰다보니 우승 욕심까지 생겼고, 잘 뛰는 사람이 없어 우승으로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마라톤을 시작한 배경에 대해 송씨는"앞서 시작한 남편의 뛰는 모습에 반했고, 생활의 활력소를 찾던 중 마라톤만한 것이 없어 그냥 무작정 뛰어든 게 벌써 4년째"라고 소개했다.
송씨는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생활의 활력소를 되찾은 것은 물론 건강까지 챙기고, 생각마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면서 마라톤을 빼놓고는 삶을 얘기할 수 없음을 내비쳤다.
1주일에 한번씩 김제시민운동장에서 10km를 전력질주하는 것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는 그녀의 우승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금까지 10여차례의 마라톤 대회에 참가, 2~3번의 우승경력과 함께 초보자들은 넘보기 힘든 10km 여자 부문 39분대까지 기록한 전력이 있다.
하프(half) 코스도 2번이나 도전한 경력이 있는 송씨는 "오는 10월에 열릴 춘천마라톤대회에서도 꼭 우승해보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