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북은 이번 장애학생체전에 보치아·육상·축구·e-스포츠·농구·실내조정·탁구·배드민턴·수영 등 9개 종목에 선수 82명, 임원 36명 등 총 118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하지만 선수단을 총괄하는 전북도 장애인체육회(회장 김완주) 홈페이지(www.jbsad.or.kr)엔 대회 하루 전날인 23일까지도 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조차 공지되지 않았다. 전남 등 전국 대부분의 시·도 장애인체육회가 대회 세부 일정과 대진표까지 홈페이지에 올린 것과 대조된다.
장애 학생 체육에 대한 전북도와 도교육청의 홀대는 장애학생체전과 소년체전에 지원하는 예산만 비교해도 극명해진다. 도교육청이 올 소년체전과 관련해 세운 예산은 훈련 지원비 13억7000만 원, 포상금 6억7000만 원, 대회 참가 지원비 2억 원, 상비군 운영 1억 원 등 모두 26억 원. 도체육회에서도 2억1300여만 원을 보탰다. 반면 도교육청의 장애학생체전 지원금은 1000만 원뿐이다. 행사비 425만 원, 상황실 운영비 113만 원, 선수단 단복 147만 원, 숙박비 90만 원, 선수단 현지 격려 식비 60만 원, 선수단 대형버스 임차비 116만5000원 등이다. 선수단 규모만 따지면 소년체전 1111명(선수 790명, 임원 321명), 장애학생체전 118명으로 10배 정도 차이가 나지만, 지원금은 무려 260배나 차이가 난다.
메달 수상에 따른 혜택도 극과 극이다. 소년체전의 경우, 금메달을 딴 학교는 단체 종목 5000만 원, 개인 종목 2500만 원의 포상금이 지원되지만, 장애학생체전은 이 제도가 없다. 장애학생체전은 메달 수상자에게 주는 경기력 향상 지원금(금 30만 원, 은 20만 원, 동 10만 원)도 지난해에야 생겼다.
두 대회의 단장인 김승환 도교육감의 동선도 소년체전 위주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소년체전 기간인 27일과 28일 이틀간 시·도 교육감협의회와 경기단체 임원 조찬 등에 참석하고, 선수들도 격려할 예정이다. 하지만 장애학생체전엔 홍진석 교육국장과 담당 장학사만 개막식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