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조들이 부른 우리소리, 들어보세요"

(사)정가보존회, 제3회 정가발표회 28일 전주향교서

(사)정가보존회 임산본 이사장. (desk@jjan.kr)

(사)정가보존회(이사장 임산본)가 오는 28일 오후 2시 전주향교 명륜당에서 '제3회 정가발표회'를 갖는다.

 

전북도지정 무형문화재 제14-1호 지봉 임산본 선생의 문하생 및 전국 명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소리축제로 고유한 우리 문화의 보존과 전통 소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무대다.

 

이번 발표회는 심인택 우석대 국악과 교수의 사회로 유옥균 전주향교 시조회 사범, 조영숙 전북대 평생교육원 정가 전담교수, 권병로 군산대 교수, 유동희 정가보존회 총괄 본부장, 양장열 남도 정가진흥원 원장, 정혜숙 대한시조협회 전주지회 사범 등 정가의 전통과 맥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 각지의 명인들과 정가보존회 회원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특히 임산본 이사장의 아들인 임환 전북도민일보 수석논설위원이 두 달여 간 공들여 익힌 평시조 '청산은 어찌하여'를 축창으로 올려 눈길을 끈다.

 

1부 독창에서는 평시조 '만학천봉', 각시조 '행궁견월', 사설시조 '어화청춘', 남창지름 '바람아' 등 느림의 미학과 풍류를 가득 담은 소리가 펼쳐진다.

 

2부 시조마당에서는 서울지방을 중심으로 한 경제, 전라도지방을 중심으로 한 완제, 경상도의 영제, 충청도의 내포제 등 지역의 특성에 따라 구분되는 시조의 멋을 향유할 수 있다.

 

임산본 이사장은 "정가를 즐기고 탐구하고, 때론 질책도 하면서 동고동락하던 제자들이 제뒤를 이어 이렇게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줘 큰 보람을 느낀다"며 "정가보존회가 더욱 발전하고 시조창 등이 한결 더 격조 높은 문화로 발전해 나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