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정부의 지원 의지다. 정부가 전주 완주에 탄소밸리를 구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확인될 때만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동떨어져 있다. 정부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탄소 섬유 등 초경량 복합소재를 육성하기 위해 1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범정부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을 꾀하고 있다. 전북도도 이에따라 올부터 2015년까지 1991억원을 들여 탄소밸리를 구축키로 했다.
하지만 정부 예산 확보가 맘 먹은대로 잘 안되고 있다. 지난해는 R&D 구축을 위해 200억, 연구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28억 등 모두 228억을 국가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겨우 50억만 확보했다. 이 같은 사실만 봐도 전북에 대한 정부 의지가 없음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올해는 국가예산에 350억 반영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반영 자체가 불투명하다. 해마다 400억을 확보해야 탄소밸리를 구축할 수 있는데 걱정이다.
더욱이 LH유치 문제로 정부와 담을 쌓고 있어서 국가예산 확보가 생각보다 어렵게 돌아가고 있다. 통상 국가예산 확보는 총성없는 전쟁이란 말이 나돌 정도로 각 시·도의 경쟁이 치열하다. 탄소산업은 전북의 미래를 견인할 사업인 만큼 어떤 형태로도 국가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전북도도 관계 부처를 통해 예산확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치권이 앞장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치권이 탄소산업에 대한 인식을 확실하게 갖고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 탄소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하는가부터 정확하게 인식해서 대응전략을 짜야 한다. 지금 전주탄소기술원이 확보한 연구원의 처우가 너무 열악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전주탄소밸리 구축 사업은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 그간에 축적된 원천기술이 타 지역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연구원에 대한 획기적인 처우 개선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