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기계부품업체들, 日 도시바 납품 타진

무역협회 전북지부 중재

전주지역 기계부품업체들이 일본의 글로벌 전자기기업체인 도시바(東芝)에 납품을 타진하고 있어 향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전주시 팔복동의 부품소재협업화단지내 기업들이 도시바에 기계부품을 납품하기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하반기 안으로 전주지역 사출기 업체들과 도시바와의 대규모 거래가 가시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도시바와의 거래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태일기계로, 태일기계측은 이미 도시바와 일부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단계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주시 이전기업인 태일기계는 산업기계부품 사출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기업과의 거래가 성사될땐 도내 제조업체들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또다른 변곡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이 두드러진다.

 

전북지역 사출기업체들이 도시바와의 납품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8월부터라는 게 무역협회측의 설명이다. 도시바가 무역협회에 국내 우수제조업체 추천을 의뢰했고, 무역협회 전북지부가 직접 나서 도내 업체와의 가교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태일기계가 독자적으로 지난 2009년부터 일본진출을 모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무역협회가 나서 대일수출을 중재하면서 도내 사출기업체들의 대(對)도시바 납품전략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의 경우 국내 업체들과 달리 첫 거래를 앞두고 전 공정에 대한 설명서를 요구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중요시여긴다"면서도 "일단 일본 글로벌업체들과의 거래가 성사되면 시너지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도시바와의 계약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