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심장' 슬로바키아를 찾아서

EBS 테마기행, 30일부터 총 4부작 방송

1993년 체코와 분리된 슬로바키아는 면적과 인구 면에서는 체코의 절반가량에 불과한 작은 나라지만, 지리적으로는 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헝가리·우크라이나 등을 연결하는 동유럽의 중심이다.

 

EBS TV '세계테마기행'은 30일∼6월 2일 오후 8시50분 '동유럽의 심장, 슬로바키아' 편을 방송한다.

 

1부 '신비로운 매력을 만나다'에서는 수도 브라티슬라바와 그 주변 지역을 소개한다.

 

브라티슬라바 인근에 있는 작은 마을 토폴치안키에는 설립된 지 100년이 넘은 국립 말 훈련장이 있다. 이곳은 말을 훈련시키는 곳이자 승마학교며, 유럽에서 가장중요한 말 종육 센터 중 하나이기도 하다.

 

브라티슬라바 근교에는 지하 동굴로 유명한 체르베니 카멘 성(城)도 있다. 제작진은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체르베니 카멘 성을 찾아 이곳의 자랑인 야생 매 훈련을 카메라에 담았다.

 

2부 '시간 여행을 떠나다'에서는 슬로바키아에 있는 성 중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꼽히는 보이니챠 성을 찾아간다.

 

이곳에서는 매년 5월 '영혼과 유령 축제'가 열리는데, 성 곳곳에 자리잡은 수십개의 방에서 열리는 공연들은 관객들에게 마치 중세시대를 여행하는 듯한 감흥을 선사한다.

 

3부 '대자연을 품다'에서는 슬로바키아를 병풍처럼 둘러싼 중부 유럽의 알프스,타트라 산맥을 찾아간다. 타트라 산맥은 해발고도 2천663m, 총 연장 500㎞에 달하는 거대한 산맥이지만 일반인들도 등반 열차(구발롭카)를 이용해 둘레길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제작진은 100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돌풍으로 초토화된 평원을 보며 자연의 순환 과정을 되새기고, 수십 개의 등짐을 지고 타트라 산맥을 오르내리는 셰르파(짐꾼)을 만나 그들의 험난한 인생사를 들어본다.

 

4부 '전통 향기에 취하다'에서는 르네상스식 궁전과 교회, 광장 등이 들어선 마을 반스카 스튜아비니챠를 소개한다.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마을은 슬로바키아의 전통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나선형으로 반죽을 감아가며 굽는 전통 케이크 '뜨레델릭'을 맛볼 수 있으며, 올해로 55주년을 맞는 극단 '폴라나'의 민속춤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이웃 치치마니 마을에는 상형문자 같은 그림으로 가득한 독특한 집들이 늘어서 있다.

 

제작진은 직접 수를 놓은 민속의상을 입고 그날그날 먹을 치즈를 만들며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을 만나 민속 마을의 소박한 일상을 엿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