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전 남자 중등부 배드민턴 전북 선발 팀이 우승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김효성 전북배드민턴협회 전무(46)조차 "여중부를 우승 후보로 봤고, 남자는 4강 정도 예상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남중부 전북 선발 팀을 이끈 정읍중(교장 이명로) 이찬영 코치(25)는 외려 "처음부터 우승을 바라봤다"고 말했다. 정읍중 김재환과 이동욱, 송상현(이상 3학년), 전호진, 진시로(이상 2학년) 등 5명과 완주중(교장 이종순) 김성진(3학년), 임도현(3학년) 등 모두 7명으로 꾸려진 전북 선발 팀은 지난달 31일 경남 양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진광중과의 '제40회 소년체전' 남중부 배드민턴 결승에서 시종 시소 게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정상에 올랐다.
이찬영 코치는 "(대회 전) 대진표 뽑고 나서 1회전만 넘기면 (4강까지) 무난할 거라고 봤다"며 "경남 선발이 복병이었는데 준결승서 3-0으로 이겼다"고 말했다. 또 "특별한 작전보다 상대의 전력에 맞춰서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오더(order, 순서)를 짰다"고 덧붙였다.
봉동초 4학년 때 처음 라켓을 잡은 뒤 완주중과 전주농고(현 전주생명과학고), 원광대에서 선수 생활을 한 이 코치는 지난해 5월 정읍중 배드민턴 팀을 맡은 '새내기 지도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