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은 전북과 전북경제를 지탱하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전북은행은 전북의 지주로 표현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두형진 전북은행 노조위원장(45)은 "현재 전북에는 '전북'이라는 고유명사를 사용하는 기업이나 단체가 많지 않다"면서 "전북은행이 진정한 향토은행이자, 전북경제의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두 위원장은 "전북은행 노조는 단순한 파업이나 투쟁을 넘어 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보듬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밀착형 노조를 구현하기 위해 해마다 다양한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은행내 유연성 확보를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은행조직은 권위적이고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적지않았다"면서 "노조가 지금까지는 물론 앞으로도 조직문화를 바꾸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어느 조직에 비해 소통과 중용이 필요합니다. 사회적·경제적 약자와 어깨를 맞잡는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노조의 할일이 적지않습니다. 유기적이고 수평적이면서도, 상호소통이 가능한 전북은행 조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는 "전북은행노조는 그동안 전북은행을 전국에서 첫손에 꼽히는 은행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면서 "회사가 어려움이 처했을 때마다 팔소매를 걷어부친 게 노조였다"고 말했다.
"은행이 증자에 나설 때면 노조가 직접 나서 우리사주를 취득해달라는 권유를 잊지않았습니다. 노조의 동참권유가 증자에 적지않은 도움을 줬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 노조는 전북은행이 초일류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난 1988년 전북은행과 인연을 맺는 두 위원장은 지난 2003년부터 본격적인 노조활동에 나섰고, 지난 2009년 전북은행 제16대 노조위원장에 당선돼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한국노총 금융산업노조 전북지방본부장과 한국노총전북본부 전주·완주지부 지도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