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상은 5일 경기도 용인 지산 골프장 남동코스(파71·6천821야드)에서 열린 스바루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고전했지만, 합계 8언더파 276타로 우승컵을 지켰다.
류현우(30·토마토저축은행)와 최혁재(26)가 추격했으나 2타 뒤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홍순상은 2009년 6월 SBS 금호아시아나 제52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2년 만에 미소를 지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은 홍순상이 우승으로 가는 길은 평탄하지 않았다.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를 적어내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렸던 홍순상은 후반 들어 갑자기 흔들렸다.
10번홀(파4)부터 3개홀 내리 1타씩 잃은 홍순상은 17번홀(파4)에서도 1m 거리의 파퍼트를 놓쳐 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이 사이 류현우(30·토마토저축은행)가 2타 차로 쫓아 홍순상을 위협했다.
하지만 류현우는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홍순상과 동반플레이를 펼쳤던 최혁재(26)도 17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역전의 기회를 놓쳐 버렸다.
한결 여유를 되찾은 홍순상은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파로 마무리해 한숨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