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칠보면 9일 '태산선비 문화제' 열린다

고현향약 재현·상춘곡 암송대회·전통혼례 등 다채

천년 선비문화의 전통 계승과 보존을 위한 '제11회 태산선비 문화제'가 오는 9일 정읍시 칠보면 태산선비문화관 일원에서 열린다.

 

(사)태산선비문화보존회(회장 김연)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정읍시·정읍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행사는 최치원 선생의 유상곡수와 정극인 선생의 상춘곡 등 옛 선비문화를 배경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매년 관람객들에게 가장 큰 볼거리를 제공하는 고현향약(보물제1181호) 재현행사는 전통혼례와 관례, 계례, 강회상읍례가 선보인다.

 

고현향약을 바탕으로 한 전통혼례는 칠보면 시산리에 거주하는 박시옥(49)·남미정(44)씨가 직접 혼례를 올리며 재현한다.

 

또 성인례로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관모를 쓰는 의식인 '관례'에 이어 성인례로 머리를 올려 쪽을 찌는 비녀를 꽂는 의식인 '계례'와 스승앞에서 자신이 배운 것을 배강하고 예를 돈독히 하는 예식인 '강회상읍례'가 3시간동안 진행된다.

 

특히 상춘곡 선비문화 행사로 올해 처음으로 전국 상춘곡 사생대회가 마련됐다. 전통화법(수묵화, 채색화)으로 상춘곡 무대를 소재로 하며 대상(정읍시장상)과 선비문화보존회장상이 주어진다.

 

여기에 정읍지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상춘곡 암송대회'와 상춘곡 가사에 곡을 붙여 부르는 '상춘곡 노래부르기', 전통선비문화 공예품전시 자생차 시음회와 탐방객에게 '가훈 써주기, '탁본 만들기'등 부대체험행사도 마련된다.

 

김연 회장은 "상춘곡과 유상곡수 등 선비정신이 살아숨쉬는 역사 문화의 보고인 칠보면 일원을 호남 선비문화 보존의 중심으로 발전시켜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