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이 곤충 실험으로 사후 경과시간을 추정하는 연구를 실시한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오는 8월 30일까지 전주시 효자동 지방청 유휴부지에서 돼지 사체를 이용해 사체에 모여드는 곤충(구더기) 개체수와 파리의 종류를 확인하는 실험을 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환경(기후)에 따른 시체의 부패단계와 곤충의 생리적 특성을 이용한 사후 경과시간을 추정하기 위한 것이다.
경찰은 이 기간 돼지사체에 개방성 손상(자창, 절창, 살충제 등)으로 물리적 환경변화를 시킨 뒤 부패과정과 곤충의 활동정도를 관찰하고, 시간대별 곤충을 채집해 사육한 뒤 유전자를 이용한 종을 구별한다. 또 곤충 사육을 통한 발육생리 확인 실험도 병행한다.
경찰은 향후 실험 결과를 토대로 사건 현장에서 증거물 채집방법, 사후 경과시간 계산 등 법곤충 관련 현장 매뉴얼을 제작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현장에서 곤충의 증거물 훼손으로 사건 해결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과학수사기법 매뉴얼이 제작되면 향후 각종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