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삼성그룹, 새만금 투자 속도 내라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를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국무총리실과 전북도,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만나 후속절차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3일 국무총리실 새만금추진사업단 이병국 단장과 전북도 정헌율 행정부지사, 삼성측 고위관계자 3명, 김재명 전북도 경제특보 등이 서울에서 회동을 갖고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발표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정부와 삼성그룹간 투자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처음 일이다.

 

이들은 협의체를 구성, 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이를 뒷받침할 내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키로 했다. 즉 정부측에서는 국무총리실에 별도의 TF팀을 만들어 지식경제부와 농림부 등 관계부처와 현안을 조정하고 삼성측도 여러 계열사에 걸쳐 사업이 추진되므로 그룹 차원의 TF팀을 운용키로 했다. 전북도 역시 삼성의 새만금 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가칭)새만금투자지원계를 신설키로 했다.

 

이러한 후속대책 마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렇지 않아도 삼성의 새만금 투자를 둘러싸고 말이 많았다. 정부와 삼성그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결정이 임박했던 지난 4월 27일 양해각서 체결을 발표했다. 내용은 새만금 지역 11.5㎢(350만 평)에 2021년부터 20년에 걸쳐 20조 원을 투자해 풍력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발표가 있자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전북몫까지 빼앗아 LH를 경남 진주로 일괄이전하는 대신 삼성의 새만금 투자를 지원한, 이른바 빅딜설을 주장했다. 많은 도민들도 시점으로 보아 빅딜설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투자시기도 앞으로 10년 후여서 더욱 그러했다.

 

이에 대해 김완주 지사는 "LH 지방 이전과 삼성의 새만금 투자는 전혀 별개다"며 "도지사 직을 걸고 삼성의 투자를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삼성의 유치는 전북의 끈질긴 노력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어쨌든 이제는 삼성그룹이 약속한데로 새만금에 신재생에너지단지를 조기에 투자토록 하는 일만 남았다. 세계의 경제나 산업구조는 급변하고 있고 특히 중국은 욱일승천하는 기세다. 또 국내 다른 지역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정부와 전북도, 삼성이 머리를 맞대고 투자에 차질이 없도록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