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파트너십' 보다 '동반관계' 가 좋아요

▲ 동반관계

 

'동반관계'는 '파트너십'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파트너십(partnership)'은 기본적으로 '함께 짝을 지어 일이나 행동을 하는 관계'를 뜻한다. 이 말은 거래나 춤, 경기, 놀이 따위에서 둘이 짝이 되거나 또는 둘이 짝이 되어 협력하는 관계를 주로 일컫는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파트너(partner)'를 '협조자', '짝', '동료' 따위로 다듬었다. 이어 '글로벌 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은 '국제적 동반 관계'로, '파트너십 이니셔티브(partnership initiative)'는 '친선 발의권'으로 다듬었다.

 

▲ 규칙적으로 함께 일하는 관계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파트너십(partnership)'은 그 말의 쓰임이 무척이나 애매하고 불분명하다. '파트너십을 구축하다/수립하다/맺다'처럼 쓰일 때는 '둘 이상의 사람이나 단체가 서로 맺는 관계'라는 의미이다. 이 때 '파트너십'은 '친선 관계' 또는 '우호 관계'를 뜻하는 '프렌드십(friendship, →친선 관계)'과 같다. 그러나 '파트너십을 체결하다'라고 할 때는 단순히 친선 관계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조약'이나 '약정'을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영어 사전에 따르면 일상적으로 쓰이는 '파트너십'은 '둘 이상의 개인, 조직·단체, 국가가 규칙적으로 함께 일하는 관계'를 뜻한다. 법률, 경제 용어로 쓰일 때에는 '조합의 당사자가 서로 출자하여 공동 조합을 경영할 것을 약속하는 계약', 즉 '조합 계약'을 뜻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파트너십을 체결하다'는 '파트너십을 위한 약정을 체결하다'로 바꾸어야 올바른 쓰임이 된다.

 

▲ 상생 전략

 

파트너십은 윈윈[win-win, →상생(相生) 또는 상승(相勝)] 전략의 하나다. 개인이나 조직·단체가 지금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른 개인이나 조직·단체와 긴밀한 관계나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파트너십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손발이 척척 맞는 단계로 나아가면서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도전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 이렇게 쓰세요

 

· 동반관계는 경청으로부터 시작한다.

 

·노사민정 동반관계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

 

·친구도 우정을 넘어 동반관계가 되어야 한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