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인삼밭 피해, 성숙 덜된 종자 조기 파종이 원인"

직파 인삼 미발아 피해원인 규명 공동조사

속보= 진안지역 일부 인삼밭에서 발생한 직파삼 입모불량 피해는 성숙이 덜된 종자를 서둘러 파종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분석됐다. (본보 5월 26일 10면)

 

진안군과 농업진흥청, 도 농림기술원 특화작물연구소 등 공동조사단이 지난 2일 1년근 직파삼이 제대로 발아되지 않은 관내 일부 피해농가에 대해 원인 규명작업을 벌인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결과에 따르면 조사한 4농가 모두 미출아된 부위에서 미개갑된 종자가 발견됐으며, 이는 미숙 종자를 조기에 수확하고 미개갑된 종자를 그대로 심은 것이 원인이 됐다.

 

개갑이 덜된 상태에서 파종한 것도 문제였지만, 지난해 폭염으로 인해 개갑장 내 실온이 적정온도(15~20도)를 넘어선 것도 이번 피해를 부채질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 같은 피해원인 규명에 앞서 농업기술원 특화작목연구소 등 인삼 전문가들은"씨에 문제가 있어 발아가 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군은 발아 불량으로 결주가 심한 포장에 대해 오는 8월 상순께 채종한 종자를 보식토록 지도하는 한편, 종자관리 및 개갑관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인삼 예정지 관리교육과 인삼파종에 대한 농가지도와 아울러 인삼재배시 도 특화작물연구소 영농지도를 활용토록 읍·면에 홍보키로 하는 등 추후 대책을 마련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처음 발생한 인삼발아 피해는 개갑일수(90~100일)만 맞춰도 일부 예방이 가능하다"면서 "개갑과 관련해 정확한 지식을 농가에 알리는 데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진안 관내에서는 169농가 46만507㎡의 인삼밭에서 인삼발아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수확이 힘든 50% 미만만 27만7757㎡에 달하며, 피해가 큰 백운면은 46농가에 17만4564㎡에 이른다.

 

*개갑=수확한 인삼 종자는 어느 정도 성숙이 되어야 발아를 할 수 있는데, 미성숙된 태를 성숙시켜 종피가 벌어지게 하는 것을 개갑(씨눈 틔우기)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