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군산대, 원광대, 우석대, 전주대 등 도내 주요 5개 대학교 학생들 중 지난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학자금을 대출받은 학생수가 2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에 비해 등록금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대학생 가구의 경제형편 등을 감안한 체감 등록금 부담률은 오히려 훨씬 높은 실정이다.
한국장학재단이 국회에 제출한 2010학년도 학자금 대출 학교별 인원수에 따르면 도내 주요 5개 대학에서 지난해 상반기에 1만527명, 하반기 9682명명 등 모두 2만209명의 학생이 등록금 대출을 받았다. 또 도내 전체 대학에서는 학생수의 30%에 육박하는 3만884명의 학생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집계 됐다. 서울지역 주요 10개 사립대 재학생 중 등록금 대출을 받은 학생비율 13%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도내 대학생들이 오히려 등록금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
이에따라 도내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반값 등록금'을 위한 활동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8일에는 전주대 총학생회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MB정부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 촉구 서명운동'을 학생회관 앞에서 전개했다. 이들은 정부에 조건없는 반값 등록금 공약이행을 촉구하며 촛불문화행사와 1인시위 등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석대 총학생회도 반값 등록금을 위한 정부의 정책마련을 촉구하면서 지난 28, 29일 청와대앞 시위에 참여했다. 도내 각 대학들은 현재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으며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상호연대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