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저축은행 금리, 평균 밑돌아

정기예금 전국 평균 4.83%…전북 4.40~4.80%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지난달 초 바닥을 친 후 한 달 가까이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저축은행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지역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예금이 빠져나가면서 저축은행들이 좀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예금 유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북지역 저축은행들 대부분은 대출을 해 줄 곳이 마땅하지 않아 예금 금리가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8일 기준으로 4.83%를 기록했다.

 

도내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는 예쓰가 4.40%로 가장 낮았고, 예나래가 4.50%, 스타가 4.51%, 호남솔로몬과 미래2가 4.80%를 기록하는 등 전국 평균금리와 비교해 0.43∼0.03%p 낮았다.

 

전국의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달 6일 4.75%로 단기바닥을 친 후 한달 새 0.08%p 상승한 반면, 도내 저축은행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최근 영업정지 저축은행이 나왔던 부산과 강원지역 저축은행의 금리가 크게 올랐다.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 1년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달 초 3.80%에서 수차례에 걸쳐 5.00%로 끌어올렸다. 강원저축은행도 지난달 12일 4.70%에서 5.10%로 인상했다.

 

특히 하반기에 일부 저축은행의 추가 영업정지가 있을 것이란 예상 탓에 예금자들이 저축은행을 외면하면서 일부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조금 더 오를 것이란게 금융업계의 관측이다.

 

도내 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부 부실 저축은행들은 예치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메우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전북지역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며 "예금을 많이 유치해 그 만큼 대출을 할 수 있다면 예금금리를 올려 예치금을 늘리겠지만 전북지역에서는 대출을 해줄 곳이 제한적이어서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