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대통령실장과 김두우 홍보수석 내정자 등은 전날 밤 이 같은 브리핑 개선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청와대 홍보 라인이 구체적인 정책을 모두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브리핑을전담하는 것이 정책 홍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주요한 이유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홍보수석과 대변인이 모든 정책 사안을 꿰뚫고 있을 수 없는 만큼 홍보라인은 PI(대통령 이미지)와 관련된 브리핑만 담당하는 게 적절하다"면서 "앞으로 주요 정책은 해당 비서관이 직접 브리핑을 하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이에 따라 김 홍보수석 내정자와 박정하 대변인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공식 발언과 행보, 국정운영 구상 등에 대한 브리핑에 집중하고 전문적인 정책 사안은 해당분야를 담당하는 비서관들이 브리핑을 하는 방안이 정착될 전망이다.
김 내정자는 전문적인 정책 브리핑은 비서관에게 맡기고 청와대에서 진행되는회의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언론에 공개한다는 구상을 주변에 밝히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나라당과의 협의와 소통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청와대에서는 속도감 있게 일을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