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초로 야구 실내 연습장과 실외 훈련장(내야 수비)을 갖춘 '비전 베이스볼 아카데미'가 11일 개관했다. 강웅석 전주시 통합야구협회장(50)이 올 1월 사재 4억5000만 원을 털어 전주시 호성동 호성중 근처 3300㎡(1000평) 규모의 터에 착공해 이날 열매를 맺은 것이다.
실내 연습장은 천장이 지상 9m로 장거리 캐치볼(catch ball) 연습이 가능하고, 조명탑을 세워 야간 훈련도 할 수 있게 지었다. 1대에 1200만 원으로 프로야구 선수들이 쓰는 미국 윌슨 어텍의 피칭머신(pitching machine)도 2대나 들여 놓았다. 선수들의 발목과 무릎 부상을 막기 위해 바닥엔 인조잔디를 깔고, 그 아래 고무 충전재와 규사(모래)도 배합해 넣었다. 레슨 코치도 5명을 두었다.
강 회장은 "전주에만 야구 동호회가 공식적으로 47개 2000여 명이나 되지만, 훈련 장소가 부족해 전주 효자 추모공원 주차장 등에서 연습한다"며 "야구인이라면 비가 오거나 야간에도 훈련할 수 있는 실내 야구장을 원하는데, 전북 야구 발전을 위해 총대를 멨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을 사회인 야구 동호인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방과 후 훈련 장소나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습 장소로도 개방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기아 타이거즈가 1년에 군산에서 아홉 경기를 치른다는 사실을 들며 "선수들은 비가 오면 숙소인 호텔 회의실 등을 빌려 타격 연습이나 수건을 감아 셰도 피칭 연습을 한다"며 "쌍방울 출신인 김기태 LG 프로야구단 2군 감독이 열흘 전 여기서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갔는데, 이곳이 프로야구 선수들의 훈련 장소로서 손색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 1990년부터 1997년까지 쌍방울 레이더스 프로야구단 매니저로 활동하며 야구계에 두터운 인맥을 쌓은 그는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과 조범현 기아 타이거즈 감독, 김준환 원광대 감독, 이연수 성균관대 감독, 장채근 전 해태 타이거즈 포수 등과는 막역한 사이"라며 "전주에 최소한 초등학교 3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2개 정도의 엘리트 야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마지막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