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없이 여름'…에어컨 시장 성수기 빨라져

가전업계 1~5월 매출 늘어…업체간 마케팅 경쟁도 심화

가전업계는 무더위 시즌을 맞아 6월 한달간 다양한 에어컨 판촉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의 한 에어컨 판매장에서 고객들이 신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desk@jjan.kr)

갈수록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일찍 찾아와 에어컨 성수기가 앞당겨지면서 가전업계가 휘파람을 불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효자 상품인 하우젠 스마트 에어컨의 활약으로 1~5월 2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가 전년 대비 600% 이상의 경이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체 에어컨 매출도 80%가량 늘었다.

 

LG전자도 휘센 에어컨을 앞세워 한해 농사를 판가름하는 예약 판매에서 높은 예약률을 기록 중이라고 소개했다.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신장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에도 마린보이 스페셜 모델 등 25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82% 늘었다는 것이다.

 

위니아만도는 5월 에어컨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0% 늘었고 때 이른 더위가 시작된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는 전년 동기보다 배 가량 더 팔렸다고 밝혔다.

 

위니아 에어컨은 리모컨을 찾거나 복잡한 기능을 선택할 필요 없이 'Q 버튼' 한번만 누르면 주변 온도를 감지하고 최근 설정 온도를 기억해 강력냉방부터 절전운전까지 자동 조절한다.

 

류 팀장은 "5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이 작년 6월, 재작년 7월까지의 실적과 맞먹는다"며 "매년 5~6월 기온이 높아지고 업체 간 마케팅 경쟁도 심화하면서 에어컨 시장 성수기가 당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