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 자락에 위치한 전북도립미술관이 문화예술공간으로서의 기능 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가족단위나 연인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2004년 10월 개관한 이래 다양한 전시회 및 교육, 미술작품의 수집과 보존, 청년작가 발굴과 국제 교류 등을 통해 전북 미술문화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2004년 10월 개관전 '엄뫼·모악'전을 시작으로 2010년 '중국은 지금'전, '먹의 미학'전 등 현재까지 다양한 전시회 개최를 통해 미술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우수 작품과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수집해 영구적으로 보존ㆍ관리하고 있으며 미술사적 흐름의 체계적 이해를 위해 소장 작품과 작가에 대한 조사와 연구, 자료 수집도 진행하고 있다.
도립미술관은 이러한 문화예술 활동에 그치지 않고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기획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주말 나들이 코스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먼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1시, 2시, 3시, 4시에 미술작품 해설요원이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작품 설명을 해주며 미술의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미술에 대해 전문지식이 없어도 해설요원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면 자신도 모르게 미술의 세계에 빠져든다.
또한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와 3시에 매주 다른 영화를 상영하고 있어 가족단위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볼 수 있는 작은 음악회가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오후 1시∼4시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번달 체험프로그램은 '별 모양 액자 만들기'로 어린이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뿐 아니라 4월부터 7월까지 토·일요일에 총 12회에 걸쳐 어린이 미술실기교육을 실시하고 7월 중순께 작품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모악산기슭에 자리잡은 도립미술관은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정성껏 싸온 도시락을 먹으머 가족들간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가벼운 산행으로 한 주간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어 주말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도립미술관을 찾은 김모씨(42·전주시 효자동)는 "작품해설요원의 미술작품 설명을 듣다보니 생소하게만 여겨졌던 미술에 대한 이해가 잘될뿐 아니라 아이들도 모처럼 야외로 나와 직접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즐거워하고 있다"며 "미술관이 대중속으로 파고 들면서 이제는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 코스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