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길건축사무소 '전남도선관위' 현상공모 선정

전국 7개 업체 공모 참여…3억 원 상당 설계 계약 체결

길건축사가 수주한 전라남도 선관위 조감도. (desk@jjan.kr)

장기화된 건설경기 침체로 건축경기가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가운데 도내 한 종합건축사무소가 타 지역에서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길건축사무소(대표 이길환)는 최근 진행된 연면적 3000㎡,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신축공사 설계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길건축사무소는 최근 전남도선관위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수주금액은 3억 8000여만원이다.

 

전국에서 모두 7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현상공모에서 길건축사무소는 종전의 권위적인 공공청사의 모습이 아닌, 도시와 자연에 친화적인 새로운 공공청사 패러다임을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서 길건축사무소는 지난 4월 캄보디아 프놈펜내 연면적 1만 4000㎡ 규모의 봉제공장 설계를 수주한 바 있으며, 3월에는 동티모르의 유소년 축구교실의 설계를 따냈었다. 또 최근 3년 동안 강원도 고성군 물류센터를 비롯해 평택 유통센터 등 전국에서 20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올린 바 있다.

 

길건축사무소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투자를 통해 전국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번 성과가 다른 지역으로의 진출을 준비하는 설계사무소들의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건축사업계 한 관계자는 "전북지역 예산규모상 근본적인 일감 부족은 어쩔 수 없다. 업체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타 지역 등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면서 "특히나 다른 지역 업체가 수주하기 힘든 광주에서의 길건축사의 이번 설계수주는 타지역 진출을 고려하는 다른 업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