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전라북도지정 문화재 제213호인 '군산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塑造釋迦如來三尊像) 및 복장유물(腹藏遺物)'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2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군산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의 경우 조선시대 양식이 형식적으로 흐르기 전단계의 소조불상으로써 중요하며 복장유물은 후령통의 제작기법, 내용물, 재질 등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로 국가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 삼존상 등은 지난 2008년 전북도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으로 문화재청이 그동안 관계전문가들의 조사를 벌여왔으나, 지난 4월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에서 추가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후 복장유물 현품 및 추가조사 의견서 제출로 보물 지정 예고안이 원안 가결돼 30일간의 지정 예고에 들어가게 됐다.
삼존상은 석가여래좌상(높이 147㎝)과 가섭존자입상(높이 159.5㎝), 아난존자입상(높이 160㎝)으로 1650년 벽암 각성 스님을 증명법사로 조각승 응매가 주도해 만들었으며 나무에 황토를 입혀 만든 소조불이다.
이들 불상에서는 지난 2007년 사리 1과, 후령통 3조, 1586년 김제 흥복사 발간 목판본 '묘법연화경', 발행년도 미상의 선문염송을 비롯한 경전류 49권과 보협인다라니경과 보협진언 216장, 순치7년(효종 1년, 1650년)에 작성된 발원문 등이 발견됐다.
특히 1586년 김제 흥복사와 1609년 전주 귀산사 간행 목판본 '묘법연화경'은 서지학자들의 판본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아 왔다.
유물이 나온 삼존불은 1950년대 후반 김남곡 스님이 김제 금산사 대장전에서 동국사로 옮겨온 것으로, 문화재청은 추가조사 시 이에 대한 조사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관계자는 "조선 중기 초기의 목판본 연구와 불교사 연구는 물론, 직물사 연구의 소중한 자료이다"며 "군산 원도심권의 동국사 보물 지정으로 군산시가 국제관광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