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수 부안군수, '군정에 전념하라' 쓴소리

간부회의서 탁상행정 등 지적…'혁신인사 신호탄' 분석도

김호수 부안군수가 최근 군청 간부들에게 '군정에 전념하라'며 쓴소리를 던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부안군이 조만간 하반기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김 군수의 이번 질책이 '혁신인사를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도 제기된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군수는 지난 20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군청 과장들을 대상으로 작심한 듯 쓴소리를 이어갔다.

 

김 군수는 이날 '한우농가 시설개선'에 대한 보고와 관련해 "지금 한가하게 한우농가 시설개선 운운할 때냐, 한우값이 얼마인지 아느냐"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수는 또 농촌 체험마을 조성에 대해서도 "책상에 앉아서 제대로 된 체험마을을 만들 수 있겠느냐, 도시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마을 청사진을 다시 그려라"고 지적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이밖에도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거의 모든 간부들이 김 군수로부터 '창의적인 군정에 대한 이해와 대응이 부족하다'며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수의 강도높은 쓴소리 세례는 이례적이라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부안군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최근 단행될 예정인 하반기 인사에 맞춰 김 군수가 사전경고에 나섰다는 해석도 없지 않다"면서 "김 군수가 평소 간부들에게 큰소리를 거의 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간부회의 분위기는 살얼음판을 연상케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