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새만금 공사, 지역업체 참여 확대

농어촌공사, PQ기준 개정…5점서 9점으로 배점 상향

그동안 지역업체 참여 폭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던 새만금 산업단지 조성공사에서 앞으로 지역 업체들을 참여시키지 않으면 대기업체라해도 공사 수주가 어려울 전망이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새만금산업단지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기준(PQ)을 개정해 지역 업체 참여 배점을 5점에서 9점으로 확대했다. 지역 업체를 배려하기 위해 배점을 9점까지 늘려놓은 것은 전국적으로 처음이다.

 

개정안은 시공경험 평가점수를 40점에서 36점으로 낮추는 대신 지역 업체 참여도를 5점에서 9점을 부여한 게 핵심. 나머지 기술능력(45점)과 시공평가(10점) 점수는 그대로 뒀다.

 

즉 평가항목에서 시공경험과 기술능력평가, 시공평가결과에서 만점을 받는다 해도 지역 업체를 참여시키지 않고서는 95점을 받기가 어려워 공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

 

다른 공사의 경우 PQ심사결과 평가점수가 90점 이상일 경우 입찰적격자로 선정되나, 새만금산업단지의 경우 평가점수가 95점 이상이어야 입찰적격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돼 있다.

 

농어촌공사의 이번 PQ기준 개정은 지난해 10월 국가계약법령 및 회계예규가 개정돼 발주기관이 심사항목 및 배점기준 등을 일부 조정할 수 있도록 자율권이 부여됐기 때문.

 

새만금경제청과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말에도 새만금산업단지 조성공사의 PQ 심사에서 지역업체 참여점수를 가점으로 5점을 주던 것을 배점으로 5점을 주도록 개정해 놓았다.

 

이로 인해 새만금 산업단지 조성공사에 대한 지역 업체의 참여 폭이 크게 늘어남으로써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는 물론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 산업단지 조성공사는 전체 9공구에 1870만㎡ 중 1공구 189만㎡만 발주된 상황이며, 조만간 나머지 8개 공구에 1680만㎡에 대한 입찰이 실시될 예정이다.

 

박준배 새만금경제청 산업본부장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지역 업체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대형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PQ란 간척, 준설공사 등이 포함된 추정가격 200억원 이상인 공사와 300억원 이상 최저가 낙찰제 대상공사 등에 적용되며, 입찰참가자의 자격을 미리 심사, 경쟁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적격자를 선정토록 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