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강 전 군수가 '선거 입지자들 중 특정 인물을 지지하겠다'라는 개인의 의견이 주민들 사이에 전해지면서 지역정가 일부에서는 강 전 군수의 자중론이 존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강 전 군수는 순창 장날인 이달 1일 시장을 찾아 장을 보러 나온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하며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 보다 앞선 국회 정동영 의원이 주민자치대학에서 강의를 펼친 지난달 16일에도 수백명이 모인 순창향토회관에 강 전 군수는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나타나 정 의원을 환영하며 주민들을 만났다.
이같이 강 전 군수가 다수의 주민들이 모인 자리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는 행보에 대해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라는 지역의 불명예를 남긴 장본인으로서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강 전 군수가 주민들에게 자주 모습을 나타내는 것에 대해 '자신이 아직 건재함을 과시하는 한편 재선거 과정에서 특정인에게 지지세를 몰아주기 위한 사전 움직 일 수도 있다'는 의혹과 함께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주민은"이유야 어찌됐든 법의 기준에서 강 전 군수가 당선 무효형이 확정된 것은 현실이다"며 "순창지역에 군수 재선거라는 불명예를 남긴 것은 사실인 만큼'백의종군'하는 모습으로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강 전 군수가 진정 지역을 생각하고 주민들을 위한다면 이번 상황에 대해 자신의 불찰을 깊이 반성하는 자세를 가져야 마땅하다"며 "특히 재선거에서는 절대적 중립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