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만금 관광개발의 관건은 민자 유치

정부가 엊그제 '새만금 관광 특성화를 위한 문화관광 전략수립 용역' 최종 보고서를 내놨다. 새만금사업의 마스터플랜이 확정된 지 1년여 만에 제시된 관광개발 부분의 구체적 청사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지역경제 회생을 기대하는 입장에선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반가운 일이다.

 

이번 용역 보고서는 사업지구 내 4대 관광용지 총 631만2,470㎡에 대해 1,000만 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 조성이 골자다. 개발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관광시설을 명품화 하는 방안이다. 명품화는 각 관광용지를 테마별로 특화시키고, 도시디자인 명품화와 시설 집적화를 통해 원 스톱 관광공간으로 구현하기로 했다.

 

관광운영을 첨단화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대규모 축제 및 이벤트를 개발하고, 해양 산업 교육이 융·복합된 해양관광 전진기지로 구축한다는 것이다. 홍콩과 마카오, 싱가포르 등과 경쟁할 수 있는 동아시아 초일류 관광정책 등을 망라했다. 그래서 용역 보고서에 사실상 내놓을 수 있는 윤곽은 거의 잡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정부 전략 발표 후에도 정책방향을 전환할 만한 변수가 현재로선 별로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만금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려면 숱한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 성패의 최대 관건은 재원 대책이다. 문화체육관광부나 농림수산식품부는 진입로나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지원책을 감안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만큼 나머지 시설은 민간자본으로 추진해야 할 형편이다. 재원조달이 순조로울지 걱정이고 의문스럽다.

 

경기불황 대책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민자 유치는 불투명하다. 당장 새만금경제청이 경제자유구역 내 관광용지에 대한 민간자본을 찾지 못해 표류하는 걸 봐도 그렇다. 정부는 좀 더 적극적인 지원책을 검토하길 당부한다. 이번 용역보고 내용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것이 바로 서야 개발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정부의 선제적 지원 대책이 참으로 아쉬운 건 그래서다. 실질적인 과제는 제치고 미온적으로 대처해선 안 된다. 문제가 터져야만 화들짝 놀라는 과잉대처는 그간 수없이 많았다. 앞으로 있을 정부 발표에서는 민자 유인책 및 재원조달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그것은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워져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