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당 도내 국회의원들 정신차려라

전북이 무력증에 빠졌다. 살 맛이 안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비전과 희망이 없어 더 그렇다는 것이다. 현재 전북은 중앙과의 소통이 잘 안돼, 되는 것이 없다. MB정권이 들어선 이후 전북은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민 평균소득이 2만달러를 넘었지만 전북은 1만5800불 밖에 안된다. 전국 12위로 꼴찌권이다. 인구는 185만명으로 한때 10대 도시안에 들었던 전주시는 16위권으로 밀려 64만을 턱걸이 했다.

 

민선자치 20년을 맞았으나 특별히 나아진 게 없다. 산간부 군은 인구가 고작 2만도 안될 정도로 인구가 줄었다. 자체 수입으로 군청 직원 인건비 충당도 못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단체장들은 다음 선거를 의식해서 표와 관련된 일만 하고 있다. 주민복지는 뒷전이고 오직 선거 때 자신을 도왔던 지지자들한테만 혜택을 주는 이상한 지방자치를 실시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을 받아 남원시장과 순창군수로 당선된 두 사람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해 오는 10월 재선거를 기다리고 있지만 공천한 당은 그 누구 하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사실 그간 지역에서 민주당 일당 독주에 대한 폐해가 속속 드러났다. 그러나 그때마다 적당하게 얼버무리고 넘어간 일들이 다반사였다. 지금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은 밥값을 못하고 있다. 비판과 감시기능을 못하고 있다.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 줄세우기나 잘할 뿐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낙제점이다.

 

LH를 경남으로 빼앗긴 책임은 전적으로 국회의원들이 져야 한다. 정부한테만 책임을 떠넘겨 면피하려는 모습이 역력하지만 자신들의 잘못이 크다. 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들이 제대로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간 도민들은 민주당에 원도 한도없이 무한 지지를 보냈다. 그렇다면 도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민주당이 책임지고 문제를 풀어 나갔어야 옳았다. 기껏해야 청와대 앞에 가서 데모 한 것이 능사였다는 말인가.

 

정치권이 앞장서서 무력증에 빠져 있는 전북도를 일으켜 세워 나가야 한다. 정동영 의원과 정세균 의원도 각자 앞에다 큰 감만 올려놓을 것이 아니라 지역이 얼마나 피폐해졌는가부터 따지고 나서야 한다. 자신들이 정치를 시작할 때보다 전북은 더 뒷걸음질 쳤다. 서로 김완주 지사한테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고만 하지 말고 지역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모습부터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큰 코 다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