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물량 감소로 도내 레미콘 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시멘트를 비롯한 원재료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레미콘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7개 시멘트 제조사들이 톤당 시멘트 평균 납품가격을 평균 30% 가량 인상했다. 여기에 레미콘 생산에 필요한 주 원료인 자갈과 모레 가격도 각각 2000원 정도 올랐다. 뿐만 아니라 유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레미콘 업계 한 관계자는 "납품 물량이 크게 줄어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멘트를 비롯한 원재료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돼 생산원가가 평균 10~15%가량 올랐다. 하지만 이처럼 인상된 생산원가를 실제 판매 가격에는 반영하지 못해 업계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처럼 레미콘 업계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면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도내 59개 레미콘사 중 일부에서는 생산 중단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생산을 중단한 한 업체 관계자는 "레미콘 210강도를 기준으로 7만원 이상을 받아야 정상 납품이 가능하지만 현재 도내 업체 대부분이 평균 70% 정도 가격에 납품하고 있다. 대기업인 시멘트와 건설업체 사이에서 중소업체인 도내 레미콘 업체들은 가격도 올리지 못한 채 어려움만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