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4일 태권도 관련기관 대표 및 지역주민들은 무주 설천고등학교 태권도학과 신설에 대한 긴급 토론회를 갖고, 전 세계적인 태권도 성지 탄생에 발맞춰 전문 태권도 학생의 제도적 육성 및 발굴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무주 설천중·고등학교 주관으로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는 전북도교육청 장영일 평생체육지원과장, 박민수 전북도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장 등 20여 명의 해당 유관기관 대표들이 초청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태권도학과 신설때 소요되는 약 20억의 예산확보를 비롯한 전문 태권도학생 모집, 졸업이후 취업 및 진로, 유기적인 기관단체 협조체계 구축 등이 주된 이슈로 논의됐다.
그러나 전북도교육청은 전 세계 185개국 7000만 태권도 선수 및 해외 우수학생 적극 유치 및 수요예측 전략부재 등 근시안적 사고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설천중·고 장덕정 총동창회장은 추진경과를 발표하면서 "지난 2005년도 전북도교육청에 신설 필요성을 제시한 이후 6년동안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즉각적인 대안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중국 등봉시의 소림사 성공사례를 들며 "소림사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단순한 지역발전을 넘어 국제적 교육명소로 탄생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도 교육청 장영일 과장은 '유관기관과의 제도적 보완 이후에 신설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다소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