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민선5기 들어 임실군은 다각적인 문화관광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역내 최대의 문화자원인 오궁리미술촌은 철저히 외면, 각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오궁리미술촌은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문닫은 학교(폐교)를 기념하는'2011년 전국 예술촌 연합전'을 오는 13일까지 펼치고 있다.
국내와 도내 중견작가 30여명의 다양한 작품전시회가 병행된 이곳에는 오궁리미술촌에서 작품활동을 벌이는 7명의 작가들도 참여했다.
하지만 최근 이곳을 찾은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미술촌의 개인작업장과 작품전시실, 거주지 등의 환경을 둘러보고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폐교를 이용해 활용중인 개인작업장은 오랫동안 보수공사를 하지 못해 천장에서 빗물이 새는데다 바닥은 곳곳이 움푹 패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작품전시실로 이용되는 창고 형태의 지붕은 하늘이 보이고 바닥의 마루는 곳곳이 꺼진 탓에 지금은 휴게실을 전시실로 이용하는 상황이다.
입학생이 없어 지난 1995년에 폐교된 이곳에는 당시 10여명의 도내 예술인들이 둥지를 틀고 작품활동에 전념해 왔다.
입주 초기에 연간 1000만원(현재 300만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임실교육지원청에 부담했던 이들은 그러나 이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임실교육지원청은 16년째 보수공사를 벌이지 않은 탓에 본관 건물을 비롯 작업장과 전시실 등은 붕괴 직전에 놓인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당국은 "폐교에 대한 지원 및 보수공사의 예산계획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어서 작가들의 창작활동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와 관련 도내 예술인과 방문객들은"임실군이 폐교를 매입, 현재 추진중인 지역내 문화관광 자원으로 이용해야 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