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학생글

◆ 웨스턴 캠프에서 예쁜 카우걸로의 하루 - 김세희(정읍 수곡초 6학년)

 

우리 학교는 '튼튼이 체험'을 1년동안에 6주 정도를 수영, 인라인 스케이트, 승마체험을 한다. 이번주는 승마 체험주간이어서 정읍에 있는 웨스턴 캠프로 수업을 마친 후 버스를 타고 출발하였다. 영화에서나 보고 멀리서만 봤는데 도착하여서 보니 작은말도 있었지만 얼룩말과 검은말은 엄청 컸다. 작은말은 시시할 것 같고 검은말을 무서울 것 같아 얼룩말을 탔다. 얼룩말을 태워주신 아저씨는 말씀을 참 재미있게 하셨다. 아마도 무서워 할까봐 재미있는 말씀을 계속 해주신 것 같았다. 말을 출발 할 때는 혀끝을 차서 "딱딱" 소리를 내면 말이 출발하고 고삐를 뒤로 양손을 당겨 젖히면서 "워워"하면 멈춘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작은 소리로 하여 잘 안되었지만 몇 바퀴 돌면서 아저씨께서 자신감을 주셨다. 나중에는 아저씨의 도움 없이도 출발과 멈춤을 할 수 있었다. 아저씨의 말씀 중에 말은 아주 예민하여 외부의 소리나 타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받아들여서 반응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느낌을 갖는다면 말이 그걸 피부로 알게 되어 반항을 하거나 무시하는 행동을 하여 날뛰게 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겁도 먹지 않으려하고 말에 대한 거부감을 최대한 없애려고 노력하고 타니까 말에 타서 흔들거려도 리듬을 탄다고 생각하니 더욱 재미있었다. 다 타고 내려서 말에게 Tm다듬어 주면서 "태워줘서 고마워"했더니 알아들은 듯 눈을 마주쳐 주었다.

 

이런 승마체험을 하지 않았다면 말에 대한 두려움과 말을 습성을 알지 못했을 뿐 만 아니라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번 승마도 역시 최고!! 카우걸이 된 하루였다.

 

 

◆ 교사 평

 

맞아요. 못한다거나 무섭다는 생각만 한다면 많은 경험을 못할 뿐 아니라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모르겠지요? 그런 면에서 세희는 가능한 도전하고 체험하려는 모습이 참 예쁘답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체험을 통해 많이 배우고 즐거움을 통해 좋아하는 일에 꿈을 가져보세요.

 

◆ 사라오름의 작은 백록담에 내 꿈을 - 천광현(정읍 수곡초 6학년)

 

진로여행의 둘째 날 생태체험으로 한라산에 오르려는데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겉옷과 비옷을 충분히 입었는데도 추워서 산에 오른다는 것이 무리일 것도 같았다. 위로 올라갈수록 '더 추울 텐데...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올라가고 싶지 않았다. 다른 친구들이나 동생들도 준비가 덜 된 관계로 못 올라간다고 하였다. 하지만 나는 멘토로 참석하신 엄마와 함께 '이것도 체력단련이고 정신력을 키우는 것이다'라고 생각하여 출발했다. 백록담까지 목표를 하였지만 계속된 비에 사라오름까지 목표를 하고 올랐는데 오르는 길목에 물이 많아 걷기가 힘들 정도로 신발에 물이 들어가고 길에 있는 돌들이 뾰족했다. 사라오름에 거의 도착할 쯤에 더더욱 힘들어 '다음에는 안 올라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산꼭대기에 호수가 있는 것이었다. 안개가 자욱하여 전체가 보이진 않지만 물이 잔잔하게 차있는 모습을 보니까 올라오면서 힘들었던 생각이 모두 없어졌다. 진로여행 속에 생태체험으로 한라산을 등반하였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멋진 곳이 있구나!' 생각하니 더욱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였다. 앞으로도 이런 어려움들이 많이 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보면 더욱 멋진 곳을 볼 수 있듯이 내 꿈 또한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내 꿈은 마술사인데 아직은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이 힘들고 부끄럽지만 꾸준한 노력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노력하여 보는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환상적이고도 새로운 우리나라의 마술사 될 것이다.

 

◆ 교사 평

 

요즘 우리나라 마술사들이 세계마술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서 우리나를 빛내고 자신의 꿈을 펼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광현이처럼 꾸준한 인내와 목표를 갖는다면 꼭 이룰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술사 중에서도 어떤 특기를 가진 마술사가 되고 싶은지 관심을 갖고 더욱 노력해 보길 바라요.

 

◆ 농촌 유학중 엄마의 생신 - 김동녘(정읍 수곡초 6학년)

 

도시에서 농촌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농촌유학을 온지 4주 중 벌써 3주째다. 일주일 후면 다시 서울로 가는데 마침 오늘이 엄마의 생신이다. 4주 동안 서울로 갈 수 없으니까 컴퓨터로 나마 엄마께 전할 선물을 준비했다. 선물은 파워포인트로 엄마께 감사하다는 문서를 만들어 보내드리기로 했다. 잘하지는 못하지만 고마움을 담아 만든 작품을 메일로 보냈는데 갑자기 가족들과 서울에 있는 친구들이 더더욱 보고 싶어졌다. 매일 매일 보던 친구들과 가족들을 3주째 보지 못하니까 더욱 보고 싶었다. 하지만 일주일 후면 볼 수 있으니까 참아야겠다.

 

이곳 생활에 차츰 적응하다보니 너무 너무 재미있다. 우선 9명밖에 안된 친구들과 교실 반 칸 그리고 친환경 급식, 30분 동안의 자유 활동시간, 동아리활동, 다모임, 농사짓기, 텃 밭 가꾸기, 승마 등의 다양한 체험으로 학교생활이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이다. 집에서는 시골생활과 밭일 등으로 체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고 있다. 어떤 때는 모기나 파리 그리고 불편한 시골생활이라 힘은 들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러한 생활을 해보는 건 쉽지 않을 것이고 두 고 두 고 기억에 남아 많은 추억이 될 것이다. 이런 생활을 마음에 많이 담아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전해줘야겠다. 이곳 친구들과 선생님께도 담아서 말이다.

 

이런 추억을 가득 담아 앞으로 즐겁게 생활하는 것도 엄마께 선물이 되겠죠!

 

◆ 교사 평(신재구 교사)

 

정감 있는 학교생활과 체험이 깊은 추억 되어서 앞으로 꿈을 위해 노력하고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생활하면 그 이상 큰 선물이 어디 있겠어요?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추억도, 깊은 생각도, 쌓은 것 같아요. 멋진 동녘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