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재팬은 7일부터 일본 내 세븐일레븐 점포 1만3천334곳에서 '동방신기 공인 상품'과 '소녀시대 공인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매 가격별 점수에 따라 인터넷상에서 동방신기나 소녀시대가 등장하는 동영상이나 포스터를 받아갈 수 있게 하는 캠페인도 마련했다.
세븐일레븐이 내놓은 동방신기 공인 상품은 '한국식 김치 냉면'과 '떡갈비' 등 10가지 품목이다.
소녀시대가 인정했다는 6가지 상품도 팔 예정이다. 소녀시대 공인 상품에는 '한국식 김밥 도시락'처럼 한류 상품이라는 점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제품도 있지만, '허니(꿀) 진저(생강) 쫄깃쫄깃 케이크'처럼 국적이 불분명한 제품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세븐일레븐 재팬의 지주회사인 세븐일레븐 홀딩스 홍보센터 관계자는 "일본인들이 떡볶이의 쫄깃쫄깃한 맛이나 한국식 생강차를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등 일본 편의점은 그동안 'AKB48 공인 상품'처럼 일본 연예인을 홍보 전면에 내세운 상품을 판매해왔다. 대부분 연예인의 이미지에 맞춰 상품을 만든 뒤 제품을 시식한 연예인의 의견을 반영해 수정판을 내놓는 식이다. 세븐일레븐 홀딩스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 유통업체가 한국 스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적은 있었지만 공인 상품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류 마케팅에 나서기는 또다른 편의점 체인인 패밀리마트가 한발 앞섰다.
㈜패밀리마트는 지난 6월말 한류 스타 배용준과 연간 계약을 맺고, '배용준이 고른 포도주'나 배용준 사진이 들어간 상품 등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배용준을 좋아하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판매 전략인 셈이다.
지난 5일부터는 일본내 패밀리마트 점포 8천300곳에서 일제히 배용준 캠페인에 들어갔다. 일본 편의점 업계가 이처럼 한류 마케팅에 열중하는 것은 한류 스타들이 폭넓은 연령층에 스며들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 홀딩스 관계자는 "(도쿄 코리아 타운인) 신오쿠보(新大久保)의 인기에서 볼 수 있듯이 한류 열풍이 상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