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한국영화 약진..전체 매출액은 ↓

올 상반기 한국영화의 극장 관객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났다. 그러나 외화가 지지부진하면서 극장 전체 매출액은 줄어들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2010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한국영화를 본 관객은 3천272만명(48.0%)으로, 2천992만명에 그친 작년 동기보다 8.9% 늘었다.

 

상반기 중 590만명을 모은 '써니'(7월 현재 628만명), 478만명을 모은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등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 10위권내에 6편이 포진한 덕택이다.

 

반면 외화는 3천541만명이 들어 3천952만명이 관람한 작년 동기보다 10.6% 떨어졌다.

 

한국 영화는 약진했지만, 외화의 낙폭이 커 전체 관객수(6천813만명)는 2.2%, 전체 매출액(5천358억원)은 2.3% 각각 하락했다.

 

배급사별로는 업계 1위 'CJ E&M 영화사업부문'의 독주가 계속됐다. '써니' '쿵푸팬더2' 등을 배급한 CJ는 34.9%의 매출액 점유율로 2위 롯데(13.6%)와 3위 소니픽쳐스(11.2%)를 압도했다.

 

3D 영화 중에는 '쿵푸팬더 2'의 관객이 가장 많았다. 전체 487만명 가운데 194만명(39.9%)이 3D로 영화를 관람했다. 이 영화의 전체 매출액은 430억원.

 

매출 가운데 3D 점유율이 가장 높은 영화는 애니메이션 '라푼젤'(77.7%)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액 101억원 가운데 약 86억원(85.3%)을 3D 상영으로 벌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