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지사, 평창 성공 사례를 거울로 삼아라

전북이 LH를 유치 못했다고 한탄만 늘어 놓을 때가 아니다. 강원도 평창의 성공 사례를 거울로 삼으면 된다. 평창은 3수(修) 끝에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쾌거를 안았다. 국가적으로는 스포츠 그랜드 스램을 달성한 6개국안에 들어가 세계 스포츠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인구 4만4000명 밖에 안되는 조그마한 산골에서 기적을 일궈냈다.

 

전북은 97년 무주와 전주에서 동계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한 이후 지금까지 이렇다할 국제 체육행사를 못 열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각 시·도가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제 체육행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인다. 국제행사나 체육행사를 열면 참가자와 관광객을 한꺼번에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유발효과가 크다. 이 때문에 각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이 같은 행사 유치에 발벗고 나선다.

 

전북은 지금 중앙 정치권에 힘만 없다고 하소연한다. 정부에서 볼 때는 불만만 늘어 놓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LH 유치 실패 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는 총리실에 요구한 5개 사항을 각 부처별로 직접 찾아다니면서 챙겨야 한다. 전략과 전술에서 져서 전북도의 입지가 옹색해졌지만 그렇다고 계속 어정쩡하게 있을 순 없다. 적극성을 갖고 우리가 우리 문제를 챙기고 나설 때 중앙정부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전북은 강원도 사람들이 이룩한 경험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는 것을 붙잡아선 안된다. 가능성이 높고 전북 발전에 원동력이 되는 프로젝트를 발굴해서 거시적 안목을 갖고 덤벼 들어야 한다. 꼭 임기중에 성과만 내려는 조급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김진선 전 강원지사처럼 임기가 끝난 이후에도 뚝심있게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밀고 나간 것을 배워야 한다.

 

도민들도 이제는 생각을 확 바꿔야 한다. 뒷전에서 항상 불평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고 앞에 나가 자기 소신을 당당하게 밝히는 진취적 의식을 가져야 한다. 김완주지사도 확 터놓고 도민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받아 들이는 열린도정을 펼쳐 나가야 한다.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적당하게 LH문제도 얼버무려선 안된다. 그래 갖고서는 도민들이 따라오지 않는다. 지금부터는 전북 발전을 위해 장기적 안목을 갖고 대규모 국제행사나 체육행사를 유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