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연고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를 향한 공식적인 닻이 올랐다.
전북도와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완주군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장은 7일 도청에서 4개항의 프로야구단 유치 공동 합의서를 채택하고 도와 4개 시군의 공동 노력을 다짐했다.
공동합의서는 △프로야구단 유치 시 전주, 군산, 익산, 완주의 공동 연고지화 △범도민 '프로야구유치추진위원회' 구성 △ 야구전용구장 건립 및 기존 구장 개보수와 신설구단 지원계획 수립 △전북도와 4개 시군 '실무협의회' 구성·운영 등을 담고 있다.
김완주 도지사는 이날 "창원시의 9구단 창단에 이어 10구단이 타 지역에 둥지를 틀면 도민들의 실망이 매우 클 것"이라며 "도와 4개 시군이 힘을 합해 프로야구단 유치를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용야구장 재원과 관련 "(LH후속대책과 연계해) 중앙정부와 논의하고 있으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지난 달 김황식 총리에게 LH후속대책의 일환으로 프로야구 전용경기장 건립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특히 김 지사는 신생 야구단을 맡을 기업에 대해 "KBO(한국야구위원회)측이 '수익성이 보장되는 전용야구장이 먼저 제시되면 구단주 확보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서 "구단주로서는 경기장 여건과 입장 수입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는 등 구단 유치에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
최근 10구단 유치신청서를 KBO에 제출한 수원시와의 경쟁에 대해서도 "KBO는 수도권에 프로야구단이 뭉쳐있는 상태(현재 4개 구단)에서 경기도에 한 팀이 더 생기는 것보다 국내 야구발전과 팬 서비스를 위해 프로야구단이 없는 지역의 신생팀을 바라고 있다"면서 "전북도와 4개 시군이 힘을 합하면 전용경기장과 구단주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도시로 나서는 전주시 송하진 시장도 "'야구 명가 전북'의 부활은 물론 지역 안배 차원에서 도내에 제10구단이 생겨야 한다"며 "도민들을 결집하고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프로야구단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종석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북발전연구원 분석 결과 프로야구를 창단하면 463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29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131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달 중순 경 KBO에 프로야구단 유치 신청계획서를 제출한 뒤 '범도민프로야구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