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소영의 날씨이야기] 장마 vs 우기(雨期)

"더 이상 '장마'가 아니라 '우기(雨期)'다!" 최근 몇 년간 기상학계에 팽팽하게 맞선 주장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10년 동안 한반도의 여름철 강수패턴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것이 그 원인. 실제 2000년 이후 6∼7월 평균 강수량은 528.2㎜로 90년대에 비해 100㎜이상 늘고, 강수일수도 4.6일 증가해 장맛비가 점점 거세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8∼9월에도 장마철처럼 장대비가 쏟아져 "6월 말부터 여름이 끝나는 8월 말까지를 '우기'라고 불러야 한다."는 것이 우기 기상학자의 주장! 오늘도 기상학계에서는 '장마'와 '우기'의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거센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