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진안마을 주식회사는 지난 8일 창립총회를 열고, 정관 승인·임원 선출·사업계획 등을 승인하면서 모양새를 갖췄다.
이날 행사는 주주로 참여하는 마을과 농민, 사업자 100명과 외빈들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도 차분하게 법적 절차가 진행됐다.
마을이 정회원이 될 수 없는 영농조합법인의 제한요소로 농업회사법인 형태를 취하고, 또 협동조합법이 제정되지 않았기에 주식회사로 정했다. 또 주주로는 21개 마을과 11개 단체, 68명의 개인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인의 모태가 되는 조직은 진안군마을만들기지구협의회(이하 마을협의회)로 지난 3년간 금요장터 91회 운영과 일본 아야정 시찰 3회, 진안시장내 상설매장 개설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마을협의회는 향후에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로컬푸드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설립된 법인은 향후 로컬푸드 사업을 중심으로 마을의 소농, 가족농을 보호하고 지역내 농가공 활성화와 안정된 유통망 확보, 체계적인 도·농교류 등을 전담하게 된다.
올 하반기부터는 농산물 꾸러미 배달사업을 시범적으로 시작하고, 내년부터 약선식당·반찬가게·전자상거래·대도시 직거래 판매 행사 등도 추진한다.
또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꾀하는 공동체회사를 지향해 수익금은 전액 지역에 환원되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 독자브랜드 상품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산간지역 특성을 반영해 산나물세트와 잡곡세트를 주력상품으로 잡고 있다.
오는 28일 개최될 제4회 마을축제에서부터는 산나물세트류 상품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이사로 예정된 강주현 로컬푸드사업단장(용담면 와룡마을)은"진안군 마을만들기 10년의 경험과 출자해 준 주주들의 뜨거운 정성을 모아 안전한 농특산물의 안정된 유통망 확보로 주민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하는 로컬푸드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송영선 진안군수는 축사를 통해 "농민들이 자발적 의지로 출자금 1억원을 모았다는 것은 획기적인 사건으로 로컬푸드 사업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