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제적으로 불행한 전북도민

전북 도민들은 경제적으로 행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029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3일까지 설문조사 한 '2011년 상반기 대한민국 경제적 행복지수'를 분석한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북은 경제적 행복지수가 36.3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15번째에 머물렀다. 이는 전국 평균 39.4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며 지난 해 상반기 8위에서 무려 7계단이나 하락한 수치다.

 

경제적 행복지수(EHI)는 개인이 경제적 요인과 관련해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에 대한 평가로 경제상태와 의식, 외부요인 등에 의해 변화되는 것을 말한다. 2007년 12월부터 반기별로 조사 발표해 왔으며 경제적 안정·우위·발전·평등·불안지수 등 5개 하위지수와 전반적 행복감 등 6가지를 종합한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우리 국민 대다수가 경제적으로 행복해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고물가, 가계 부채 증가세 지속, 유로존 재정위기 등 국내외 불안요인으로 미래 경제적 행복예측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지역별로는 경북이 45.1로 가장 높았고 강원, 경기, 울산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자동차, IT, 철강 등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지역경제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반면 하위를 차지한 전북과 경남은 이렇다할 경제적 반등요인이 없었으며 전북은 특히 LH 유치 무산으로 도민들의 상실감이 컸던 게 큰 요인이 아닐까 한다.

 

더 큰 문제는 전북이 현재의 경제적 행복지수 뿐 아니라 미래 경제적 행복예측지수 역시 낮아 도민들이 앞으로의 경제에도 비관적이라는 점이다. 한마디로 경제분야에서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급등하고 있는 물가 대책 마련이 시급하고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노력과 사교육비 부담 완화, 고령자 대책 등 실물·체감 경기간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한 전북은 삼성과 일진, 효성 등 기업 유치의 구호만 요란했지, 실제 도민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발표가 절대적 기준일 수는 없다. 하지만 기업유치 뿐 아니라 친서민 정책으로 도민들의 체감 경제지수가 높아지는 계기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