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00대 기업에 포함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을 뿐만 아니라 같은 호남권인 광주·전남이 100대 기업 내 1곳을 포함 28개사(광주 10·전남 18)가 1000대 기업에 포함된 것과 비교하면 전북경제가 얼마나 취약한지 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기업정보서비스 '코참비즈'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가운데 전북지역 기업은 총 13개로 전체 매출액은 7조5871억원으로 전체 1000대 기업 매출액인 1893조6043억원의 0.4% 수준에 머물렀다.
전북지역 매출액 순위는 2조2494억3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동우화인켐(147위)이 1위를 차지했고 전주페이퍼(380위·7415억3700만원), 타타대우상용차(404위·6838억1600만원), 하림(421위·6576억6200만원), 솔라월드코리아(491위·5436억5700만원), 전북은행(497위·5369억5800만원), 중앙건설(679위·3799억5000만원), 백광건설(736위·3513억8500만원), 청우테크(832위·3110억7000만원), 일진대티리얼즈(870위·2984억1000만원), 광전자(891위·2905억7500만원), 태전약품판매(921위·2814억5800만원), 전북도시가스(986위·2613억120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과 비교하면 총 매출액이나 기업별 실적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총 매출액의 경우 광주·전남(24조2059억원)의 31.3% 수준에 불과하고 기업별 매출액도 광주·전남은 현대삼호중공업(86위)이 4조3166억원, 한국바스프(124위)가 2조9057억원, 금호타이어(133위)가 2조7020억원을 기록하는 등 연매출액이 1조원이 넘는 기업이 8개나 되지만 전북은 동우화인켐 1곳만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 김택수 전북상협 회장은 "여전히 1000대 기업 중 전북지역 본사 기업체 수와 매출액이 전국 대비 비중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을 촉진할 수 있는 정부의 보다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