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의 모피 패션쇼가 동물애호가들을 떠들썩하게 했고 학대로 다친 동물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아프게 했다. 또, 유기견들의 이야기를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하는가 하면 지난주에는 버림받은 고양이를 소재로 사용한 영화도 개봉됐다.
요즘 들어 나날이 커져가는 동물들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이번 주 키워드는 동물로 정해봤다. 동물들이 보는 우리의 모습, 또 우리가 동물들은 봐야하는 시선은 어떤 것이 옳은 것일까?
▲ 동물과 소통하고 더불어 사는 법 - 엄마 내맘 알지
아멜리아 킨케이드 저/ 루비박스/ 1만5,000원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물 커뮤니케이터이자 강사, 작가인 아멜리아 킨케이드의 책이다. 2009년 출간된 이후 동물애호가들에게 아직까지도 사랑 받고 있다. 다른 생명체들과의 의사소통 거리를 좁혀준 능력을 인정받은 것.
저자는 동물과 대화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신이 동물 커뮤니케이터가 된 과정에서부터 동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을 치료하거나 문제를 해결해 줬던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말한다. 저자의 경험담은 동물과 소통하는 방법, 동물을 이해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 줄 것. 여러 가지 이야기를 통해 욕심을 내어 한꺼번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마음으로 공감하고 이해하며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동물에 대한 생각과 사랑을 배울 수 있다.
▲ 버려진 강아지와 해병의 우정 - 안녕, 라바
제이 코펠만 저/ 에버리치홀딩스/ 1만 2,000원
인간이 잃지 말아야 할 사랑을 보여준 강아지 라바의 이야기.
이 책은 전쟁터에 버려진 강아지 라바와 한 해병 대원의 우정을 담았다. 이라크 전쟁 당시 가장 위험한 곳이라 불리던 팔루자에서 한 강아지가 발견된다. 저항군들이 거리의 개들을 잡아 자살폭탄의 도구로 이용하는 상황에서 해병 대원들은 강아지를 구하고 라바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그리고 그 곳에서 라바는 제이 코펠만 중령을 만나게 된다. 죽음만 있던 전쟁터에서 라바는 생기를 주고 이로 인해 코펠만 중령은 삶이 변화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본국으로 돌아온 중령은 라바를 이라크에서 데려오기로 결심한다.
150일간 펼쳐진 라바의 구출 작전은 단순한 전쟁에 대한 기록이 아닌 죽음과 같은 공포 속에서도 인간이 잃지 말아야 할 사랑과 희망이다.
▲ 고양이의 눈에 비친 '인간 세상'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저/ 열린책들/ 1만 800원
'어쩌면 이 사회는 모두 미치광이들이 모여 사는 곳인지도 모른다. 미치광이들이 모여 아웅다웅 물어뜯고 으르렁대고 욕설을 퍼붓고 빼앗는 사회. 다소 이치를 알고 분별이 있는 놈은 모두 정신 병원에 처넣고 못나오게 하는 것은 아닐까?' (본문 중에)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이 책의 주인공은 영어선생님이 직업인 서생의 집에 살고 있는 고양이다. '나' 로 대변되는 주인공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고 한 번도 쥐는 잡지 않았으며 조금은 철학적인, 그리고 인간을 관찰하는 것이 취미인 동물. 서생과 서생의 가족들 그리고 그 친구들을 관찰하고 어느새 우리는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들에 의문을 던진다. 고양이의 눈에 비친 웃기는 인간과 한심한 세상은 우리의 불안과 고뇌의 이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