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간 전북지역에 연일 폭염주의보가발효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김제와 고창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섰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김제 35.9도를 비롯해 고창 35.2도, 함열 34.9도, 정읍 34.9도, 부안 34.7도, 전주 34.6도, 순창 34.1도, 익산 33.5도등 전북 대부분 지역이 33도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주와 정읍, 김제, 익산, 고창, 완주, 남원, 임실, 순창 등 전북 9개 시·군에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경우 발효되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자 도내 피서지로 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변산 해수욕장을 비롯한 도내 해수욕장에는 1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려와 더위를 식혔고 장마철 동안 산을 찾지 못했던 5천여명의 등산객들도 도내 지리산, 모악산, 덕유산, 내장산 등으로 산행을 나왔다.
무더운 날씨 속에 피서지를 찾은 여행객들의 안전사고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6일 덕유산을 찾은 유모(55)씨는 등산 도중 심장에 통증을 호소해 119구조헬기로 후송돼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 날 덕유산을 찾은 박모(35)씨도 산행 도중 심장에 통증을 느껴 산행을 포기한 채 구조대를 따라 산을 내려왔다.
지리산을 찾은 직장인 이모(48.여)씨는 "지리산으로 등산을 왔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등산은 포기하고 숙소 근처 계곡에서 놀다가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올해 여름철 산악사고가 10건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사고 9건을 넘어 증가 추세에 있으니 심장질환 환자는 여름철 과도한 산행을 자제하고 산행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다음주까지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니 노인과 어린이, 임산부 등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