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운 전 군수는…

정희운 전 김제군수는 김제서고와 전북대 농과대학 농학과를 졸업했다. 공무원 생활은 1962년 부안군 농촌지도소에서 7급 지도직으로 시작했다. 중도에 연구직, 행정직으로 전직했지만 공직 33년을 주로 농산 부서에 몸담았다. 그것도 고향 김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농촌업무 중심으로 일을 맡았다.

 

1986년12월 부안군수에 오르고 순창군수, 김제군수, 전라북도 민방위국장과 농림수산국장등을 거쳐 새만금간척지원사업소장에서 공직을 물러났다. 정 전 군수는 "열심히 살아왔지만 운도 좋았다"고 휘갑을 쳤다. 국가사회발전의 유공으로 녹조근정훈장과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표창을 받았다. 2008년엔 김제시민의 장을 수상했다.

 

이런 길에는 부인 김정자씨(69)가 함께 했다. 그는 전주여고와 원광대를 나왔다. 지금은 원광대 대학원 서예문화학과 석사과정에서 농장일 틈틈이 늦깎이 자아실현에 열정을 태우고 있다. 전라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와 대한민국 미술협회(국전) 문인화 부문 특선, 2004년엔 서화개인전을 갖는 등 서예의 실기와 이론에 공력을 쌓고 있다.

 

소 축사 주변 1,500평에는 왕방울 은행나무 400그루와 소나무 300그루, 계절 따라 바꿔 피는 여러 화초들이 자라고 있다. 이들 부부의 손발로 일궈낸 것들이다. 지난 2006년에는 서울 코엑스 전시관에서 열린 '전원마을 페스티벌'에 성공한 귀농부부로 참여해 생의 보람을 다시 찾았다고 한다.

 

자녀는 성균(45. 신한캐피탈 부장) 혜윤(43) 혜선(41. 서울시청 7급 공무원) 윤종(39. 행정안전부 7급 공무원)씨 등 4남매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