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자칫 방임하거나 마음이 해이해질 경우 청소년들이 일탈할 수 있는 유혹을 느끼는 기간이 방학이기도 하다. 방학중에 친구들과 어울려 잘못된 길로 빠져든 사례도 많다.
방학철이면 이런 역기능 때문에 교육당국이나 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은 긴장하기 마련이다. 전북교육청이 방학을 맞아 청소년 범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기는 하다. 이를테면 지역별, 학교별 생활지도반을 통해 범죄 예방교육을 하거나 학생들이 자주 찾는 유원지나 학교 인근 지역을 교사들이 직접 순회 순찰토록 하는 등 방학철 학생 관리를 강화한 것 등이 그런 예다.
그러나 대부분 형식적인 지도활동에 그치기 마련이다. 또 실제로 교사들이 지도단속을 할 여건도 구비돼 있지 않다. 일부 비행 학생들은 이런 헛점을 노려 범죄를 벌이기도 한다.
청소년 범죄는 예방활동을 비웃듯 한해에 수천 건에 이른다. 전북지방경찰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10대들의 5대 강력범죄 발생 건수는 2009년 2857명, 2010년 2523명, 올해 6월말 현재 1128명이었다.
범죄 유형을 분석한 결과 이중 80% 이상이 절도와 폭력 등 단순, 우발적 범행이었다. 이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였다면 사전에 많은 범죄를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또 강력범죄 중 절반가량이 성폭행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성폭행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적으로 2009년 기준 48.6%나 된다. 피서지 등에서 여성의 '하의실종'이나 노출이 심한 옷차림은 삼갈 필요가 있다.
청소년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복합적이다. 청소년들은 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법적 사고가 내면화돼 있지 않아 일시적인 호기심과 충동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또 가정과 학교에서 충동을 자제하는 법을 배울 기회가 많지 않고, 청소년들의 일탈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도 청소년 범죄가 느는 원인이다. 결국 가정과 학교, 사회가 공동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숙제다.
특히 방학 중엔 유흥과 사행심이 범죄 유혹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