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문학관 협의회 설립하자"

시·군 간담회서 공감대…전문인력·예산 확보 숨통 기대

지난 22일 열린 전북도립문학관 설립과 관련한 시·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desk@jjan.kr)

전북도립문학관 협의회를 발족시키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난 22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도립문학관 설립과 관련한 시·군 간담회에서 도내 문학관 담당자들이 문학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전북도립문학관 협의회를 제안했다. 도의회 반대로 예산 지원이 난항을 겪으면서 터덕였던 전북도립문학관은 뒤늦게 추경 5억5000만원을 확보하면서 첫걸음을 뗐다.

 

도내 문학관은 고창 미당시문학관, 군산 채만식문학관, 김제 아리랑문학관, 전주 최명희문학관, 남원 혼불문학관, 개관을 앞둔 부안 석정문학관까지 총 6곳. 하지만 최명희문학관과 준비중인 석정문학관을 제외하면 문학관을 전담하는 전문인력은 없다. 담당자들은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 지원을 요구했고, 도는 일자리 창출 사업과 연계해 '학예사 파견제'를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하지만 도가 제시한 '학예사 파견제'는 월 70만원 안팎의 인건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관련 분야 석·박사를 취득한 전문인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밖에도 민간위탁 예정인 도립문학관은 공공요금 등 운영비 해결방안과 함께 각 시·군 관심의 필요성 등이 검토됐다.

 

전북도립문학관은 문학자료 수집·고증·평가·복원과 함께 문학 워크숍·세미나 개최, 전문문예대학 개설, 문학전문 도서관 운영, 작고문인·출향문인·지역문인 코너 운영,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프로그램 운영 등 전북의 근·현대 문학사를 집대성하고 문학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사업들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