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4년 여 만에 대규모로 아파트 신규착공이 진행되면서 계속 오름세를 탔던 지역 아파트값 상승기류가 한풀 꺾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총 23개 단지에서 1만2798세대의 아파트가 착공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7년 34개 단지에 1만7000세대가 착공된 후, 한 해 신규 착공 물량으로 가장 많은 규모다.
올해 착공 예정인 아파트 중 6개 단지에 2788세대는 이미 착공했고, 8개 단지에 4980세대가 연내 착공을 위해 사전절차를 이행하는 단계에 있다.
이중 분양아파트가 6개 단지에 3759세대, 임대 아파트가 2개 단지에 1221세대 등으로 상대적으로 분양아파트 건설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주에서 7개 단지, 4227세대가 집중돼 있다. 나머지 1개 단지는 익산에 제일건설이 추진하는 배산 오투그란데(753세대)다.
특히 새로 조성되는 전북혁신도시에서 LH의 분양아파트 1개 단지(638세대), 전북개발공사의 임대아파트 2개 단지(1221세대)가 하반기 착공 예정으로 있어 도내 아파트시장의 새로운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에서 아파트 건립사업이 한꺼번에 추진되면서 아파트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아파트 매매가가 다소 하락하지 않을지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는 최근 3∼4년간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지 않으면서,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세가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주택난을 부추겼다.
실제 국민은행이 집계한 지난달 말 현재 도내 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0.8%로 광주, 울산, 경북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다.
도 관계자는 "이들 아파트에 입주하게 되는 2∼3년 후에는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다소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