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소영의 날씨이야기] 무더위에 헉헉대는 '개와 고양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기온은 땅위로부터 약 1.2~1.5m 높이의 온도를 잰 것이다. 이 높이의 기온은 지표면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땅 바로 위의 기온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땅 바로 위의 기온은 우리가 말하는 일반기온보다 낮에는 10도 이상 높지만, 밤에는 반대로 우리가 일컫는 일반기온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낮아질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한창 봄을 느끼고 있을 때 땅 바로 위를 걷는 개나 고양이는 여름에서부터 겨울까지의 온도를 모두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오늘도 한낮기온이 30도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땅 위를 바짝 기어 다니는 개와 고양이는 40도 이상의 푹푹 찌는 여름 날을 맞겠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