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씨(50)는 지난달 자신이 폐암 3기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달 12일 끝난 '2011 전라북도민체육대회' 일반부 테니스 복식에서 임실군 대표로 나가 3위에 오른 지 불과 이틀 뒤였다. 평소 기침이 잦았지만, '무슨 대수랴'싶어 전북대병원을 찾았던 그는 망연자실했다.
8년 전부터 홀로 키워 온 아들(중학교 3학년)과 딸(초등학교 6학년)이 제일 먼저 눈에 밟혔다. 한겨울이나 요즘같이 장마철이면 강습받는 사람들이 드물어 손에 100만 원을 쥐기도 힘들지만, 이마저도 못하면 생계가 막막하기 때문이다.
그는 "나을 생각만 해야 하는데 먹고 살 게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난 18일자로 그는 "그동안 젊다고, 노동력이 있다고 안 됐다"는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 "동사무소에 '중증 환자' 판정을 받은 진단서를 갖다 주니 바로 되던데요."
임실군테니스연합회 나승훈 회장(58)은 "참 성실하고, 착한 사람인데 안타깝다"며 "모금 운동을 해서 치료비를 보태겠다"고 말했다.
▲후원 계좌: 농협 523-12-047552(임실군테니스연합회 박장업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