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을축제 열기속으로…

8월 3일까지 27개마을서 주민 참여 다양한 체험·어울림 행사

마을과 마을, 도시와 농촌의 공생을 지향하는 '제4회 진안군 마을축제'가 28일 진안군청 강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일주일간의 대장정 길에 올랐다.

 

이날 개막식에는 송영선 군수와 함께 정세균 국회의원, 김승환 도교육감, 나소열 서천군수를 비롯한 목민관클럽 소속 자치단체장, 조연환 산림아카데미 원장, 일본 아야정 마에다 미노루 정장, 마을만들기 전국네트워크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달 3일까지 27개 마을과 진안천 등선교 인근 메인행사장을 주무대로 펼쳐지는 마을축제는 단순 먹고 노는 축제가 아니다. 진안만의 색깔은 담아 마을을 주제로 마을에서 열리는 전국 유일의 여름축제다.

 

전국의 수많은 축제들과 달리 주민들이 직접 준비하고 모두가 참여한다. 테마는 마을만들기와 도·농교류, 귀농·귀촌.

 

올해는 진안군 300개 마을이 살기좋고 살고싶은 곳으로 변해가는 과정과 노력들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아 '삼백촌 천리향'을 주제로 정했다.

 

〈작은 마을잔치〉, 〈학습교류/한일교류〉. 〈열린공간 어울림행사〉, 〈주민참여 · 체험행사〉, 〈기획사업〉 등 크게 5개 분야로 나뉘어 추진된다.

 

27개 마을에서 준비한 작은 마을잔치는 비록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함 속에 농촌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스며 있다. 탑제, 용왕제, 단지봉축제, 감자삼굿 등 오랫동안 전승되어 오거나 새롭게 복원한 잔치가 많다.

 

도시민을 초청해 모닥불에 감자 · 옥수수 굽기, 옥수수 · 고추 따기, 물고기 · 다슬기잡기, 봉숭아 꽃물들이기, 어죽 끓여먹기, 반딧불 찾기 등 정감 넘치는 추억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주민자치, 평생학습, 유기농업으로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일본 미야자키(宮崎)현 아야정(綾町)의 마에다 미노루 정장(町長)과 의회의장, 22개 자치공민관장 등 26명이 2박 3일간 진안에 체류하면서 다양한 교류행사도 벌인다.

 

28일과 29일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목민관클럽 포럼에서는 16개 시·군 단체장이 모인 가운데 진안군 마을만들기의 성과와 과정, 실패 사례에서 얻은 교훈 등 다양한 경험을 공유한다.

 

또 특별 기획행사로 마을우체국과 함께 나누는 마을이야기(정천우체국), 진안사랑 편지 전시회(진안우체국)가 추진되며,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진안읍 진안천에서 유등과 함께하는 빠가사리(동자개)낚시 체험도 할 수 있다.

 

진안사람들의 정감 넘치는 이야기를 다루는'마이라디오 미니FM방송'도 진안에 오면 청취할 수 있다. 계곡 물소리 들리는 호젓한 오솔길과 논밭의 전원 풍경이 펼쳐지는 112.5km 진안고원길 걷기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홍삼음료 만들기 체험(진안홍삼연구소), 마을만들기 1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마을만들기 상설전시(진안청소련수련관), 사회적 기업 공정여행 풍덩이 진행하는 1박2일 마을잔치 투어(진안 일원) 등 보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축제 참가 신청은 마을축제 홈페이지(www.jinanmaeul.com)나 조직위원회(433-5995)로 하면 된다.